크레딧 시그널
신성통상, 자금소요 확대로 높은 차입부담 ‘여전’
내수패션과 OEM수출로 사업구조 다각화
지오지아·올젠·탑텐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 보유
차입부담과 동남아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적변동성 내재
공개 2021-11-03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7: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SPA브랜드 탑텐. 출처/신성통상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034950)신성통상(005390)의 브랜드파워 및 다각화된 유통망을 높게 평가했으나, 높은 차입부담과 실적 변동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표했다.
 
2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무보증사채 등급은 ‘BBB-’로 평가됐다.
 
신성통상은 남성복에서부터 SPA브랜드까지 다양한 의류 브랜드 사업구조를 갖는 코스닥 상장사다. 남성복 브랜드인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등은 장기 업력과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토대로 연간 900억원 내외의 매출규모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SPA 브랜드 탑텐 역시 단기간 내 볼륨화에 성공하는 등 브랜드파워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구조도 안정적이다. 신성통상은 내수패션과 OEM수출 투트랙을 보유한다. 내수패션 부문에서는 가격 및 고객의 특성에 따라 브랜드별 차별화된 유통체인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유통망은 백화점에서부터 가두점, 직영점 등으로 나눠져 있다.
 
OEM수출 부문은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생산한 니트와 의류 제품을 글로벌 유통 및 패션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 등 자체 생산기반과 브랜드 전반에 걸친 대량생산 등으로 원가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탄탄한 사업 구조에도 신성통상은 재정부담이 큰 편이다. 내수패션 부문의 운전자본투자 증가, 유통망 관련 자본적지출 등으로 자금소요 부담이 발생하여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가 계상되며 차입금의존도가 55.6%에 달했다. 올해는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각각 7.2배, 2.6배로 전년 대비 재무안정성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단기 유동성 부담도 높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468억원으로 유동성 장기부채를 포함한 단기성차입금만 2605억원가량에 달한다. 총차입금의 58.3%다.
 
사업환경 불확실성도 내재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및 국내 의류수요 회복 등으로 중단기 내수패션부문 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주요 생산기반이 위치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낮은 백신 접종률로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아 생산량과 관련해 변수가 존재한다. 아울러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한 운임료 상승 등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 실적변동성이 있다는 평가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수익성 및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세 지속 여부와 유통망 투자 감소에 따른 차입부담 통제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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