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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본업·자회사 '탄탄'…신규 투자는 부담
올 상반기 자회사들의 실적저하로 영업이익 감소
공개 2021-10-27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9: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SK(034730)의 주력 자회사들이 우수한 시장지위와 견고한 수익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를 비롯한 주주환원 목적의 자금 소요가 늘어나면서 재무부담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SK의 제 298-1, 298-2, 298-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SK그룹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SK E&S가 통신, 에너지 등 업종 내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확고한 영업기반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SK 차입금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SK의 투자부문은 자회사들로부터 배당금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으며, 자체 사업부문인 IT서비스사업도 대내시장(Captive Market)을 중심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합병 이후 2016~2017년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배당금수익 확대를 통해 2018년 1조1000억원, 2019년 1조4809억원, 2020년 1조6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2021년 상반기 배당금수익이 축소됨에 따라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6~2017년 이익 창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연결기준 연간 5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지만, 2018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영업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손실과 SK E&S의 이익 감소에 따라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50%에 근접한 점유율을 확보한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품질 및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ADT캡스 인수, 5G 네트워크 구축 등 투자 확대로 인해 차입 규모가 증가했지만, 영업창출현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SK는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제약, 첨단소재, 친환경, 디지털 등 신규 사업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지출로 인해 외부차입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차입금 의존도는 31%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38%까지 올라갔다.
 
이에 종속회사 지분매각, 기업상장(IPO) 등을 통한 현금확보에도 당분간 배터리와 관련 소재부문의 신규 투자와 소송 합의금 지급 등에 따른 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배당금수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조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사업확장과 주주환원 목적의 자금소요 규모, 신규 사업의 진행 과정과 투자성과, 현금흐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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