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유입으로 재무위험이 완화됐다면서도 실질적인 차입금 부담 경감에는 시일이 필요하며 경쟁심화에 따른 렌탈자산 투자 지속 가능성이 높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IPO로 인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롯데렌탈은 지난 9~10일 일반청약을 진행했으며 12일 주급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신주모집을 통해 4219억원을 조달, 3219억원은 전기차 구매와 일반렌탈 장비금액에 사용하고 1000억원은 자회사인 그린카의 차량구매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간 1조원 이상 렌탈자산 구매를 지속해오는 롯데렌탈 입장을 고려했을 때 롯데렌탈의 자금조달이 결과적으로 차입금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3월 말 기준 621.1%인 부채비율은 상장 후 397.7%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고 자기자본 비율 역시 상장 전 13.9%에서 상장 후 20.1%로 상승하고 레버리지비율은 7.2배에서 5배로 개선될 것이라 추정했다.
다만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집행이 향후 3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차입금 경감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렌트업계의 경쟁심화에 따른 절대적인 시장점유율 감소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 렌탈부문의 수익성 정체 등이 주요 검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의 자동차 렌탈시장 점유율은 올 3월 말 기준 21.8%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절대적인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2위권 기업(
SK네트웍스(001740)+SK렌터카)과의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산업 내 높은 경쟁강도와 롯데렌탈의 사업전략 등을 고려할 때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또한 올해 1분기 8.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우수한 수익성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따른 차량 수급 불균형으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주력인 렌탈부문 수익성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현 수준의 개선된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살펴봐야한다고 평가했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2실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렌탈시장에서의 최상위 경쟁지위 유지 여부와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변화 추이, 재무안정성 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며 “롯데렌탈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비율, 레버리지배율, 롯데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