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088980))가 유상증자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이달 4일부터 양일간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4043만6966주가 청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발행예정주식수(3265만3062주)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신주 3265만3062주를 발행해 3934억6900만원 규모의 신규 자본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주발행가액이 기준 가격에서 2.4% 할인한 주당 1만2050원으로 결정됐고, 배정받은 신주물량의 두 배까지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률은 123.84%로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초과 청약된 주식수는 1178만9656주, 초과청약 배정비율은 33.98%로 나왔다.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12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3일이다.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한 청약과 초과청약 후 발생한 단수주(2만5381주)는 오는 9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이 연대해 인수하게 된다.
투자구조. 표/맥쿼리인프라
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의 투자목적회사인 영산에너지와 보문에너지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를 위해 외부 금융기관들부터 조달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6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정용 도시가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상증자 관련 신규 투자대상과 자금 사용 목적은 공시대로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