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1년 새 60% 이상 늘어나면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며 시장 유동성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 예·적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데 한계를 느꼈던 개인투자자들이 IRP를 통해 펀드와 ETF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 수익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와 세액공제 혜택 등과 맞물리면서 증권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된 셈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나 개인이 퇴직급여 등을 금융회사에 맡기고 운용하는 것으로, 증권사들은 원리금보장형에 쏠린 시중은행과 달리 실적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해왔다.
퇴직연금 자산운용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장기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3년 IRP수익률은 3.58%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5년, 7년 IRP 수익률 또한 각각 3.24%, 2.98%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10년 수익률은 3.01%에 달한다.
IRP의 경우 노후 대비를 위해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장기수익률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볼 때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반등 등의 영향으로 금융투자업계 또한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 평균 IRP수익률은 6.17%로, 은행(2.98%), 생명보험 (2.54%), 손해보험(2.11%)을 상회한다. 특히 대신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상위 IRP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투자업계 전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말 대신증권의 3년 IRP수익률은 3.58%, 5년 3.24%, 7년 2.98%다. 5년 IRP수익률은 대신증권이 유일하게 3%가 넘었다.
대신증권이 장기수익률 선두를 이어간 배경에는 타사보다 펀드 비중이 높고 부진펀드 퇴출제를 시행한 점이 주효했다. 투자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 선택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증권은 매월 포트폴리오에 대한 성과를 측정해 부진한 실적배당상품을 상품라인업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펀드 매수 금액에 대해서는 관리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증권 IRP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자산 증대 솔루션’도 진행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연금자산에 대한 투자처를 분석하고 각 고객 상황별로 최적의 연금 적립 및 수령 플랜을 제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IRP 신규가입자를 위한 ‘은퇴준비 필수품 IRP’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가 전액 무료인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인 ‘크레온’으로 비대면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관리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식이다. IRP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연 0.2~0.4% 수준의 IRP 관리수수료를 아끼는 것만으로도 연금 수령액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씩 연평균 수익률 3% 상품에 20년간 투자했다면 투자한 원금은 2억4000만원이지만, 복리효과로 인해 20년 후 자산은 3억2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수수료로 연평균 0.4%를 지불했다면 자산은 3억1400만원으로 자산은 약 1500만원 줄어든다.
사진/대신증권
IRP계좌 자체로 절세혜택도 크다. 연간 계좌에 납입한 금액 기준으로 7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연 최대 115만5000원·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를 받을 수 있다. 인출하기 전까지 발생한 세금은 과세가 이연되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3.3%~5.5%의 저율로 과세된다.
한편 대신증권에서 판매중인 IRP는 연간 1800만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며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과 자유납입식 제도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환매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펀드 조정이 가능해 시장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 손익 개선을 위해 IRP 등 퇴직연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중심의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면서 “작년과 올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