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성장…“하반기도 경쟁 우위 공종 집중”
올해 상반기 수주액 18조3904억원…연초 수주 목표액 72.4% 달성
공개 2021-07-23 16: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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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3419억원을 시현하며 하반기에도 경쟁 우위 공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출처/현대건설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상반기 341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지속적인 매출 발생과 수익성 개선이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연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27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출액은 8조53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지만, 국내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자평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8조3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수주 목표에 72.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파주 운정 P1 2BL 복합시설 신축공사, 용인 왕산지구 공동주택,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과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공사가 포함됐다.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은 풍부한 국내·외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남해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주 한림 해상풍력을 수주해 해상풍력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 친환경 사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견조한 건축·주택 부문과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젝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규모 신규 공사 매출 본격화로 연간 매출 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중·장기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속적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시장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본원적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75조652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9% 늘어났으며 단기금융상품이 포함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3926억원, 순 현금은 2조8941억원으로 준수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 중이다.
 
또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9%, 부채비율은 105.1%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사업 수행을 위한 자금 조달 시,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며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공동 사업자 역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보탰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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