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패션 기업
F&F(383220)가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20일 F&F는 미국 소재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F&F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센트로이드 PE 펀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처/F&F
취득 금액은 4000억원으로 F&F는 후순위 투자에 3000억원을 출자하고, 중순위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형태로 계약했다. 최종 계약을 거쳐 올해 8월초에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에 F&F는 49.51%의 지분을 취득하고, 향후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우선으로 사들일 권한(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F&F는 패션 브랜드 ‘디스커버리’와 ‘MLB’ 등을 보유하고 있고, 화장품 브랜드로는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의류 수출 호조와 더불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골프복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F&F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단기 차입금을 3000억원 조달한다고 밝혔다. F&F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본건 단기차입금 증가는 인수목적 사모투자합자회사 출자를 위한 일시적인 증권사 조달(브릿지론)로 향후 영업에 따른 현금 수입 및 별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 SI로 참여하기로 했던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날 SI 선정 및 출자 확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더네이쳐홀딩스는 1000억원을 지분 형태로 투자하고, 테일러메이드가 골프 의류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