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 행보 박차…연료전지 발전사업 수주
1153억원·19.8㎿ 규모…"향후 관련 수주 늘려 매출 비중 키울 것"
풍력 발전 용량 166㎿까지 확대…"국내 풍력 시장 1위 될 것"
공개 2021-06-30 1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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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SK디앤디(210980)가 청주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나서며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청주에코파크 주식회사와 약 1153억1885만원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규모는 SK디앤디 전년도 매출액의 16.48%에 달한다.
 
SK디앤디 측은 “이번 계약은 SK디앤디와 SK에코플랜트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이 청주에코파크로부터 공사도급을 받는 형태로, 공시 상 계약금액은 총 1350억8858만원의 공사도급액 중 SK디앤디가 매출 인식 예정인 금액을 산정하여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에코파크는 SK디앤디가 49.97%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SK디앤디는 이번 수주로 19.8㎿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SK디앤디는 SK가스(018670)의 자회사이며, SK디스커버리(006120)의 손자회사다. 부동산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지 개발·발전소 공사 등에 뛰어들었다. SK그룹이 수소동맹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만큼, SK디앤디도 SK가스 등과 함께 그룹의 연료전지 등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건에 따라 매출 비중이 크게 달라지는 건설업 특성상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적었지만, 올해 풍력 발전소 건설 등을 통해 향후 매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개발사업자의 특성상 부동산 프로젝트의 인식 시기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SK디앤디는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풍력·연료전지·태양광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라며 “올해 83㎿ 규모 경북 군위 풍력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면 SK디앤디는 풍력 발전 총 설비 용량을 166㎿까지 확대하면서 국내 풍력 시장 1위 민간 개발업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육상풍력 470㎿·해상풍력 144㎿ 등 약 600㎿의 풍력 발전 관련 사업권을 확보해, 업계에서는 SK디앤디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2022년에는 경북 의성군 풍력 발전 단지, 2023년에는 경북 포항시 풍력 발전 단지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주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보였다. 기업분석플랫폼 딥서치에 따르면 SK디앤디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53.9% 증가한 6998억원,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13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달성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그동안 △상업용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호텔 △임대주택 △물류센터 등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라며 “앞으로는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는 환경하에서 △풍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자로 거듭나면서 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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