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멕아이씨에스(058110)가 자사주를 장내 직접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데 따른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다. 회사는 올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2분기에도 매출 이연효과가 예상돼 순항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멕아이씨에스는 자기주식 8만주를 취득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전날 종가(1만4250원) 기준으로 11억4000만원 규모다. 취득예상기간은 27일부터 8월26일까지로, 1일 매수 한도량은 5만5414주다.
멕아이씨에스는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이달 초부터 잇단 주가 하락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중 한때 1만9000원을 터치했던 주가는 25일 1만4250원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회사 가치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다수 주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자사주 취득 규모는 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규모인 22억원가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 11억원을 우선 실행하고, 향후 나머지 절반을 취득해 주가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성장 궤도에 올랐다. 매출액은 2019년 대비 429% 증가한 약 681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303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탔다. 올 1분기에도 매출(86억원), 영업이익(10억원)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 71%가량 늘어났다.
멕아이씨에스 측은 1분기 일부 해외 매출이 인식되지 않아, 2분기 이연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각국 예산 확정이 지연된 탓에 인공호흡기 국제 입찰이 지난 3월 말에 본격화됐다”라며 “2분기엔 칠레 900여대, 인도 1000여대를 포함해 20여개국에서 본격적인 수주 절차가 진행 중인 까닭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