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무상감자·1조원 유증 실시…재무건전성 확보할까
추가 재원은 미래 경쟁력 강화에 투자
공개 2021-05-04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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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중공업
 
[IB토마토 이가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감자와 약 1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4일 공시했다. 감자기준일은 7월26일이며 감자비율은 각각 80%이다. 자본금은 감자전 3조1505억7423만원에서 감자후 6301억1485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이날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6월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수권주식수 확대의 건이 승인된 후 상세 일정 발행주식수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조치는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14분기째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재무건전성이 지속 악화하고 있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 248%이었던 부채비율 또한 올해 1분기말 기준 260%까지 상승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또한 매출액 1조5746억원, 영업손실 5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960.3%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감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면가를 감액함에 따라 납입자본금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경우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에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 조선업의 수주 호조가 과거 호황기 슈퍼사이클이 언급될 정도로 시황 회복의 기대가 큰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young86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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