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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차입부담 확대에 재무안정성 저하
3분기 총차입금/EBITDA 7.7배 부담
공개 2020-12-09 16: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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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C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SKC(011790)가 지분인수에 따른 자금소요로 차입부담이 확대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5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2015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다.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62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 늘어난 7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모빌리티 소재인 동박 부문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동박 제조사인 SK넥실리스 인수에 따라 관련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영업수익성의 경우 2016년 이후 사업구조조정으로 인한 비경상적인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구조,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시현에 힘입어 30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차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SK그룹의 SK넥실리스 인수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투자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3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등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하지만 SKC는 지분인수에 따른 자금소요로 차입부담이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우려되고 있다. 2019년 이후 SKPIC글로벌 및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SK넥실리스 인수, CAPEX투자에 따른 자금소요, SKC솔믹스 지분매입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83.5%, 순차입금의존도 40.1%, 총차입금/EBITDA 7.7배 등 전반적인 차입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적으로 CAPEX투자와 법인세 관련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차입금 감축 가능성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면서 "장기적으로 모빌리티 부문의 실적향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EBITDA 창출력에 기반한 차입금 대응능력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현금흐름상 다소 자금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박 5·6공장, CMP PAD 설비 등 CAPEX 투자, 매각자산 관련 법인세 납부에 따른 자금소요로 이에 자체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한 차입금 감축 가능성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높은 차입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외부활동 감소로 화학섬유 관련 품목군의 경우 단기적으로 부진한 수급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다"면서 "SK넥실리스 인수 과정에서 확대된 재무부담에 대응 가능한 수익창출력의 확보 여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통한 차입부담 완화 여부, 코로나19 영향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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