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원유운반선. 출처/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2820억원에 수주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인 IMO에서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2단계를 만족하는 선박이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대신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친환경 기조에 따른 LNG추진 유조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현재 운항중인 834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1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9척(LNG-FSU, FSRU 포함), 컨테이너선 4척, 셔틀탱커 2척, VLCC 5척, VLGC 1척 등 총 21척 약 40억6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 대비 약 56.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드녹은 한국조선소에 처음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하는 것으로 향후 다른 선종의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계약이 포함돼 있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