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켜' LG화학, 3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석유화학·전지 부문 분기 최대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공개 2020-10-21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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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LG화학(051910)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LG화학의 사업 부문 별 3분기 실적. 출처/LG화학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 5073억원, 90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것이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 4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거둔 8313억원이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지 부분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올 3분기 전지 부분은 매출 3조 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LG화학의 전지 사업부 실적. 출처/LG화학
 
또한 리튬 배터리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매년 25%씩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소재와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각 부문(Segment)별로 성능 개선을 추진, 확실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했으며, 분사를 통해 투자 유연성 및 전략적 자유도를 확보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내기 위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분은 역시 호실적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 5836억원과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를 냈는데, 이는 LG화학 창사 이래 분기 기준 가장 좋은 영업이익률이다. 이는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및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는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나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첨단소재 부분은 590억원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0.6%과 비교할 때 수익성이 10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며 "저성장·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을 완료하였기에 전지 소재와 같은 고성장 영역을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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