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공모가 4만원 확정…밴드하단 36% 하회
26일 코스닥 상장
공개 2019-12-17 09: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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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천랩의 공모가가 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주당 평가가액보다 63% 낮고 밴드 하단 대비로도 36% 낮은 가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랩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2~13일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4만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천랩 수요예측에 참여한 수량 중 89%가 밴드하단 미만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51.11 대 1을 기록했다. 
 
모집금액이 172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받게 될 인수수수료는 8억850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천랩 의무인수분은 1만2900주, 5억1600만원이다. 
 
천랩은 향후 3년간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및 운영자금으로 총 714억원을 사용할 계획인데 이중 167억원은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나머지 546억원은 기존 보유 현금성자산 149억원과 차입금, 그리고 향후 발생할 이익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천랩은 17~18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받고 26일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자료/천랩
 
2009년 서울대 학내벤처로 설립된 천랩은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 'EzBioCloud'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해상도가 월등해 가장 많은 종을 찾고 정확하게 진단 및 분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든 데이터베스와 분석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그간 8500회 이상 논문에 인용되는 등 연구자들에게 유효성과 정확성을 검증받았다.  
 
천랩이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바이오미(Smilebiome)는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질병과의 연관성을 확인, 조기 진료 또는 예방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하고 있다. 천랩은 9000명 이상의 한국인 미생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최대 규모다.
 
또한 천랩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내 미생물 생균을 이용해 장 질환, 간 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염증성 장 질환(IBD) 등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병용 투여를 통해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질병은 대형 제약사들의 이목이 집중된 분야로서 향후 천랩은 후보물질 단계의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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