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IPO 공모 자금은 비침습적 즉,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의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 리메드가 20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로 전자약(Electroceutical) 연구를 시작해 난치성 뇌질환 치료 분야부터 만성 통증 치료분야, 에스테틱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자료/리메드
특히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는 리메드가 설립초기부터 16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분야로 지구자기장의 6만배 되는 자기장을 생성, 비침습적으로 두개골을 통과시킴으로써 두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는 "우리 분야는 적응증별 고효율 자기코일 기술이 중요한데 고강도 자기 분야의 인적자원은 매우 희소한 상황에서 리메드는 16년간 오롯이 한 기술에서 정진해온 차별화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또한 "IPO 후엔 우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뇨기 치료기기부터 제품화할 계획인데 고가인 기기 특성상 렌탈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전자약 전문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 자료/리메드
실적과 관련해선 이 대표는 "IR 책자에 나와 있는 올해 매출전망이 176억원인데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며 내년도 매출 전망은 284억원인데 그 매출 목표치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메드의 주 거래선은 50년 업력의 독일 물리치료시스템 선도기업 '짐머'다. 짐머는 지난 7~8월 리메드에 55억원 규모 의료기기를 발주했으며 앞서 5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한 리메드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60만주, 공모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며 공모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884억~1006억원이다. 리메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이다.
리메드는 25~26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테슬라 제도로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리메드는 이날 1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로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 주목받고 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