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
1.5조원 기술수출 성과로 안정적인 재무 기반 마련
성장성 특례 상장 절차 순항…12월 코스닥 상장 목표
공개 2019-10-25 10:30:3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0: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달 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대해 24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장성 특례 요건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33일 만에 코스닥 상장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자료/브릿지바이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연구가 아닌 개발 영역에 특화된 해당 비즈니스 모델은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및 기업 등 외부로부터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며 점차적으로 전문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독특한 형태로, 미국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으면서도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해 기술이전하므로 비교적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개발 전문 사업모델의 높은 가능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017년, 국내 바이오 기업인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을 도입해, 약 2년 만에 전체 계약 규모 기준 약 50배에 달하는 성과를 선보일 정도로 효율적이면서도 신속한 개발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기술이전 성과는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단일 화합물 기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전 세계 폐질환 영역을 이끌고 있는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빠른 신약 개발 및 상용화로 인한 안정적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각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진입을 위한 계획을 승인받는 IND 제출을 토대로 더욱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 및 탄탄한 재무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현재 회사의 주요 개발 파이프라인으로는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등이 있으며, 중증 질환 영역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더욱 매진해 환자들의 건강한 삶 회복에 일조하겠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사업모델 및 개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보다 폭넓은 혁신신약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 및 효율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LG화학(051910) 등에서 혁신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의 폭넓은 성과를 두루 달성한 이정규 대표를 필두로 글로벌 전임상·임상 개발 등에 전문 역량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승인 이후,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상장을 향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계획이며, 이르면 12월 코스닥 시장에 최종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