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딜리셔스, 공모 흥행에도 락업은 미미…441곳 중 확약 5곳
지난달 23~29일 진행 수요예측 경쟁률 184대 1
일반청약 3~4일 진행…한국투자증권 단독 주관
M&A·물류 자동화 투자로 K패션 플랫폼 경쟁력 강화
공개 2026-08-03 17:38:11
이 기사는 2026년 08월 03일 17:3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패션 커머스 플랫폼 '신상마켓' 운영사 딜리셔스가 공모가가 희망밴드(5000~7000원) 최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 규모는 154억원으로 결정됐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딜리셔스 홈페이지)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딜리셔스의 공모 주식은 총 220만주다. 일반투자자 55만주(25%), 기관투자자에게 165만주(75%)가 배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5000원~7000원) 최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총 공모금액은 154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8월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납입일은 8월6일이다.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441건이 참여했다. 총 신청 물량은 3억 369만 9500주로 기관 배정 물량(165만주) 기준 경쟁률은 184.06대 1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운용사와 투자일임사, 기타 기관 등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대표주관사와 거래 실적이 있는 기관 73곳이 들어왔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가격 제시 현황을 보면 전체 주문의 4.54%(20건)가 희망공모가 상단인 7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상단 가격인 7000원을 제시한 주문도 54.65%(241건)에 달했다. 하단인 5000원을 제시한 주문은 35.83%(158건), 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한 주문은 3.85%(17건),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주문은 0.91%(4건)으로 집계됐다. 회사와 대표주관사는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은 전체 441건 가운데 3개월 1건, 1개월 1건, 15일 3건에 그쳤으며, 나머지 436건은 미확약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는 확정 공모가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과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관계인수인을 대상으로 기관 배정 물량을 배정했다.
 
딜리셔스는 확정 공모가 기준 순공모자금 약 149억 5000만원을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물류 자동화 설비 투자에 20억원, 글로벌 마케팅과 프로모션, 해외 파트너십 구축 등 운영자금에 약 43억 5500만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약 85억 9500만원은 이커머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등에 대한 인수·지분투자에 활용한다. 순공모자금이 늘어나면서 추가 확보된 자금을 대부분 M&A 재원으로 배분했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설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신상배송 서비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 소매사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신규 국가 파트너십 확대에도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패션 이커머스 SaaS와 AI 기반 패션 콘텐츠 기업 등에 대한 인수 또는 지분투자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인 '플러스멤버십' 기능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현재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2027년 중 투자 집행을 목표로 후보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리셔스는 2011년 설립된 패션 B2B 플랫폼 기업으로, 2013년 동대문 패션시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신상마켓' 서비스를 출시하며 성장했다. 신상마켓은 도매상과 소매상이 상품 탐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도매회원 2만3000명, 소매회원 40만명을 확보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91개국까지 신상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K패션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딜리셔스는 일반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거래 수수료 대신 광고와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광고 상품 '신상애드'를 주력 수익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신상멤버십'과 소매사업자 대상 '플러스멤버십' 등 구독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에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션 비즈니스용 SaaS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재무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307억원으로 전년(251억원)보다 21.94%(55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해외 사업 확대와 구독 서비스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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