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F&B, 상폐 고비 넘었지만…현금은 2억뿐
거래 정지에서 22일 상장 유지 결정…흑자전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 운전자본 변동 때문
"사업 특성상 계절적 영향, 주가부양책 검토 중"
공개 2026-07-28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4일 17:0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대산F&B(065150)가 흑자전환에도 현금 창출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마주했다. 거래 재개와 함께 실적은 개선됐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를 이어갔고 현금성자산도 70% 이상 줄어서다. 상장 유지 결정 이후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는 육가공 제조업 특성상 원재료 선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운전자본 부담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대산에프앤비 주력사업인 대산포크 공장 전경. (사진=대산에프앤비)
 
거래 재개·흑자전환 성과에도…올해 1분기 현금자산 73% 감소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산F&B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240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손실 1억원과 비교하면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실적 반등 배경은 사업 구조 재편이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산 돈육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08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이었던 반면, 2024년에는 매출액 993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실적 반등과 달리 후퇴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원보다 유출 폭이 확대됐다.
 
현금 유출 규모가 커진 것은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기인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채권 감소와 매입채무 증가로 현금이 유입됐지만, 올해는 매출채권 증가와 매입채무 감소로 현금이 유출됐다. 선급금 증가 또한 현금 유출(-5억원)을 키웠다. 매출채권 증가는 매출 확대 과정에서 거래처 납품 이후 대금 회수까지 시차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입채무 감소는 원재료 매입 대금 지급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급금 증가는 원재료 확보나 거래 과정에서 선지급이 늘어난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운전자본으로 인한 현금 유출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은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2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지난해 말 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억원으로 6.44배 급감했다.
 
한편 대산F&B는 회계 이슈와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등으로 장기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 의견 '적정'을 확보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한 데 이어 개선계획 이행을 마쳤다. 그 결과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았다. 거래 재개와 함께 관리종목도 벗어났다.
 
 
"1분기 재고 확보는 사업 특성"…본업 경쟁력 강화 집중
 
회사는 현금 유출이 일어난 이유로 '원재료 매입 비중이 높은 육가공업 특유의 계절적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대산F&B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육가공업은 통상 여름철 원재료 수급 감소에 대비해 1분기에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후 2~3분기에 재고를 판매하면서 현금을 회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재무제표를 보면 1분기에 재고를 확보한 뒤 2~3분기에 이를 소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올해도 원재료 공급은 원활한 상태였고 계절적으로 판매가 감소하는 시기였음에도 매출은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현금 유출 규모는 1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운전자본 부담 요인 중 가증 비중이 높다.
 
본업 외 투자활동 또한 효자 노릇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산F&B는 지난 3월 말 기준 엠피프레쉬와 디에스오일뱅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미스터피자(5.57%), 웰리브(6.38%), 하임바이오텍(8.50%), 퍼즐벤처스(2.16%) 등 지분 역시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이다. 대부분 투자회사는 최근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금융 수익도 1079만원에 그쳤다.
 
대산F&B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투자자산의 경우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또한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업 구조에 따른 영향으로,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주가가 다시 재개돼 주가 부양 정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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