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전액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의 우량한 자기자본 수준을 고려했을 때, 신용위험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은 회사채 발행에서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키움증권 홈페이지 갈무리(사진=키움증권)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제22-1차(만기 2년물) 700억원, 제22-2차(만기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규모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하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오는 13일 실시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엔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키움증권 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포인트를 가감한 범위 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4사의 키움증권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 산술평균은 각각 4.357%, 4.420%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은 모두 전단채 상환에 사용된다. 3건의 전단채 만기일은 오는 7월21일과 22일에 걸쳐 있다. 전단채 이자율은 2.96~3.01%로 회사채 이자보다 낮다. 차환 시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입 만기구조를 장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환 부담은 낮아질 수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공격적인 자금 조달보다 만기 분산 성격이 강한 딜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와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유동성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사채, 차입금이 키움증권 전체 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며, 이는 위탁 중심 사업 특성상 예수부채 비중이 높은 조달 구조 중심이다. 아울러 단기 차입을 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 1분기 기준 지급보증 등 채무보증 잔액은 3조 774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53.6% 수준이다. 신용보강 구조와 담보, 기초자산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도 실제 신용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부동산 금융 관련 PF 채무보증 규모는 업계 전반의 상황과 유사하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4조 998억원이었던 매입확약 약정잔액은 올 1분기 4조 698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말 연결 자기자본 대비 67.3%를 차지한다. 다만, 인수인단은 신용보강 수단 및 양호한 여신 대상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매입확약이 자산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 봤다.
동일 신용도를 갖춘 기업들의 이전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 지난 5월 발행된 키움증권 20-1차 회사채 2년물은 6bp(0.06%P) 금리 인하에 성공했다.
공동 주관사는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더라도, 키움증권의 총자산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위험은 낮을 것이며, 이번 발행되는 22차 회사채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된다"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