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 특성상 운전자금 변동 커…차입 부담도 널뛰기수출 확대에 영업이익 증가…EBITDA 동반 확대차입금 의존도 10% 수준 불과해 유동성 능력 높아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유도무기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079550)이 사업 확대에 따라 운전자금과 투자 부담이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단기적으로 확장되는 영업현금흐름에 힘입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방산 특수에 힘입은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매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사진=LIG넥스원)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8907억원, 영업이익 312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2조1025억원)과 영업이익(1721억원)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4년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증대에 힘입어 회사의 자금 소요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방산사업 특성상 국방예산 집행 시기, 사업 일정 변경 가능성, 수출계약 조건에 따라 선수금 수령 및 매출채권 회수 시점도 변경이 잦은 편이다. 이에 변동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 부담도 자주 변하는 편이다. 계약자산 포함 매출채권과 선급금 등에서 선수금 포함 계약부채 등을 뺀 조정운전자금은 지난 2024년 말 -8398억원까지 커졌으나, 지난해 3분기 424억원으로 크게 반전됐다.
회사의 총차입금은 2020년 6575억원에서 2024년 2919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3분기 741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LIG넥스원이 대형 수주를 확대해서 받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 매출 비중도 늘고 있어 향후 운전자금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6834억원이 운전자금으로 지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24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세종연구소 부동산 취득(3000억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2000억원) 등 투자 자금 지출도 있었다.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5조원 수준의 통합 대공망 및 무인화 투자, 구미 공장 등 투자로 투자 지출은 높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동시에 회사의 현금창출력은 탄탄해지는 흐름이다. 2024년 3분기 2282억원이었던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3분기 3866억원으로 1600억원가량 증가했다. 2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 20%가 넘는 수출 매출 비중도 향후 현금 창출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실질적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방산산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정부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협력사에 동일 비율로 우선 지급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선수금과 선급금을 상계한 조정부채비율이 강조된다. 지난 3분기 표면상 회사의 부채비율은 403.1%지만, 조정부채비율은 250.5%다. 3조5466억원에 달하는 계약부채 등이 부채비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회사의 차입금의존도는 10.4%, 순차입금의존도는 9%로 금융비용 부담은 낮다는 평가다.
회사의 유동성 동원능력도 양호하다. LIG넥스원은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미사용 여신한도도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매출채권 자산도 주로 국가기관 등 지급확실성이 높은 채권이라 이를 활용한 유동성 조달도 가능하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85.6%, 보유 현금성 자산 비중은 16.1%이지만, 자금 소요를 상회하는 EBITDA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사 보유 자산의 담보 여력 등을 고려하면 만기도래 차입금 상당 부분이 차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