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규리 기자] 반지하 방에서 시작한 작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20여 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무신사와 창업자 조만호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조 대표는 2001년 고등학생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의 무신사를 개설했습니다. 신발 사진과 패션 트렌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였던 무신사는 2009년 온라인 스토어를 열며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모했고, 신생 브랜드 발굴을 통해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무신사 감성’을 확산시키며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투자사 세쿼이아 캐피털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조 대표는 5년 내 기업공개를 약속했으며, 이후 무신사는 월간 이용자 1000만명, 연간 거래액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성차별 논란으로 조 대표가 퇴진했고, 2023년에는 매출 9931억원, 영업손실 86억원으로 첫 적자를 기록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3년 만에 복귀한 조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제 무신사는 기업가치 10조원을 내건 IPO에 도전합니다. 조만호 대표와 무신사는 이제 반지하 신화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하고 있습니다. 10조원 기업가치가 현실이 될지, 무신사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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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