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이언스, 상장 유지 '경고등'…최대주주 변경 가능성도
유상증자 납입기일 6개월 이상 변경
1년간 벌점 25점···상장 유지 '미지수'
공개 2025-07-09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7일 17: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테라사이언스(073640)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상장 폐지 우려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경영 신뢰도도 떨어질 전망이다.

 


(사진=테라사이언스)

 

"경영 개선 시급한데"…불성실공시법인 지정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테라사이언스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았다. 사유는 유상증자 납입기일 6개월 이상 변경이다. 테라사이언스의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 부과벌점은 25점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11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초 납입일은 2024년 11월20일이었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골판지 제조 업체인 서진판지다. 신주 발행가액은 139원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납일일이 여러 차례 연기되는 등 고초를 겪은 끝에 2025 829일로 연기됐다.

 

서진판지는 1995년 설립된 골판지 상자 제조·도매 기업이다. 테라사이언스가 영위하는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업과는 큰 접점이 없다. 2023년 매출은 41400만원, 당기순이익 4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보유 자산은 적지 않은 편이란 분석이다. 2023년말 기준 자산총계 801700만원, 부채총계는 37200만원, 자본총계는 764500만원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320일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 중이다감사범위 제한으로 의한 의견거절이 사유다이후 테라사이언스는 2024 716일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같은해 827일에 횡령·배임 혐의 발생 사실도 공시하며 상자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늘어났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111일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한 바 있다신청사유는 ‘테라사이언스의 파산 원인인 사실이 생길 염려에 대한 신청이다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2월 테라사이언스의 회생절차개시신청보전처분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회사는 올해 411일 상장폐지사유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코스닥시장본부는 52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테라사이언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오는 831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이후 개최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다만 그 이전이라도 단기간 내 상장폐지 사유 해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에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의를 속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및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공시규정에 따르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당해 부과 벌점이 8점 이상일 때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1년간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상장폐지대상이 된다. 

 

 

서진판지, 최대주주 등극 '미지수'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테라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서진판지로 변경된다지분이 16.87%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위플러스 투자조합으로 지분율 10.14%

 

다만 서진판지가 정상적으로 유상증자 납입을 마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여러 차례 유상증자 납입일이 연기되고 최근 테라사이언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투자할 유인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진판지 관계자는 <IB토마토> “테라사이언스 유상증자 관련 사항은 잘 모른다고 전했다<IB토마토>는 테라사이언스 측에 유상증자 관련 질의를 시도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테라사이언스는 1993년 설립된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 기업이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분기말 기준 정관상 사업 등록 수는 24개로 이중 6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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