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다음달 만기를 앞둔 1500억원 규모 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같은 신용등급 'AA0'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GS리테일의 수요예측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제3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2번에 나누어 발행할 예정이다. 제37-1회차는 2027년 5월 만기인 400억원 규모 2년물 채권, 제37-2회차는 2028년 5월이 만기 예정인 600억원 규모 3년물 채권이다.
금일 오후 4시까지 시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회사인 GS리테일과 인수인이 협의해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신한(005450)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GS리테일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적용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의 회사채 수익률 평균은 2년 만기 2.726%, 3년 만기는 2.741%다. 이번 사채 발행은 다음달 만기를 앞둔 15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기존 이자율 3.762%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자율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박예진 기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은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을 AA0(안정적)로 평가했다. GS홈쇼핑 합병 이후 제고된 수익기반과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주요 부문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같은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내 동일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 내역을 보면, 같은 GS그룹 게열인
GS(078930)에너지는 최초발행금액 1000억원을 22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005300)음료는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1700억원으로,
CJ제일제당(097950)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4800억원으로 금액을 늘려 발행했다.
지난해 말 GS리테일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8436억원으로, 전년 말 3조2717억원 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차입금의존도는 36.3%로 2023년 말 대비 8.0%포인트(p) 증가, 부채비율은 2023년 126.5% 대비 11.8%p 증가한 13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종속회사였던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를 인적분할하면서 순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하나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집중도가 높아 업종 침체 시 수익성 악화 위험이 크며 수퍼마켓, 홈쇼핑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나 단기적으로 편의점 의존도는 지속되고 호텔사업부 분할로 매출 편중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제37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에 따라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