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흑자 기반으로 혁신 가속…글로벌 시장 정조준
2024년 첫 연간 흑자, 혁신 금융 투자 확대
주택담보대출과 글로벌 진출로 성장세 가속
공개 2025-04-16 1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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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토스뱅크가 2024년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발판으로 혁신 금융과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최적화와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토스뱅크)
 
6개 분기 연속 흑자…지난해 순이익 457억 원
 

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2025 미디어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이다. 전년 175억원의 적자를 낸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했다.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전환 이후 이듬해 연간 실적도 순익을 냈다.

 
토스뱅크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목표로 포용금융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수와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기반이 됐다. 16일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말 1178만명에서 또 늘었다. 
 
특히 MAU가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 MAU는 880만명으로 1년 만에 240만명이 증가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많다.
 
플랫폼은 인터넷 은행의 비이자수익 확대 기반이 된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비이자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서비스 확대를 통해 수입을 키울 예정이다.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기존 서비스를 손 봐 안정성과 수익성 밸런스를 맞추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비이자수익 규모가 가장 큰 카카오뱅크(323410)의 경우 지난해 플랫폼수익이 298억원, 수수료수익이 511억원이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익을 확대하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과 글로벌 진출로 미래 준비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풀어내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함께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모든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전월세대출의 경우 보증서와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했다. 2024년 잔액이 2조3000억원으로 575% 급증했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과 협력해 상생 금융을 구현했다. 토스뱅크는 이 같은 혁신 사례만 40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일부 서비스 고도화 계획도 나왔다. 중장년과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40대 이상 연령대의 약 48%가 토스뱅크 고객인 만큼, 액티브시니어(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상품을 선보인다. 비금융 서비스인 헬스케어와 자산관리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수수료 '0(제로)'로 이목을 끌었던 외화통장 서비스도 달라진다.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송금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해외 송금은 스위프트코드 등을 기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토스뱅크는 이 외에도 신용평가 모형(TSS)을 고도화하는 한편, 신분증 위변조 탐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도 비쳤다. 토스뱅크는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 진출을 3~5년 내 목표로 설정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해외에서도 디지털 금융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출 모델도 지분투자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연구개발비로만 3억4092만원을 사용했다. 흑자를 기반으로 투자를 계획해 해당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선택되는 은행'으로 떠오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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