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적 업무 수행으로 인한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0.4%로 전년 동기(0.2%)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2023년 6월 말 기준 218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390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153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은 2.5%에서 2.4%로 0.1%p 낮아졌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사업부의 경우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면서 전체 손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일반사업과 지도사업 등 일반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6억원으로 1년 전 -58억원과 비교해 개선되었으며, 지도사업은 2023년 상반기 -2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228억원으로 악화됐다. 일반사업과 지도사업은 대표적인 공적 업무 사업부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상호금융사업에선 2023년 상반기 448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557억원으로 이익이 늘었다. 공제사업도 같은 시기 37억원에서 85억원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이 외에도 수협은행으로부터 수취하는 명칭사용료(400억)로 공적 사업에 따른 손실을 충당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총 자산 규모는 19조9703억원으로 유가증권이 84%인 17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의 구성은 채권 64%, 수익증권 29%, 기타유가증권(기업어음, ELS 등) 8%로 구성되어 있다. 채권은 회사채 약 60%, 국채와 금융채, 특수채가 약 40%를 차지한다. 회사채의 경우 AA급 이상이 93%이고, 전액 A급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어음은 부실위험이 높지 않은 A1등급의 상품으로만 운용되고 있어 보유 유가증권의 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수산정책을 대행하는 공적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수협은행으로부터 발생하는 명칭사용료 수익, 수협은행에 대한 지분법이익과 공제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수익성을 보완하면서 전체 수익구조는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