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파주에너지서비스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양호한 신용등급과 더불어 최대주주 후광 효과로 수요예측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NG 복합화력 발전소. 사진=파주에너지서비스 홈페이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제7-1회,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6일 예정돼있다. 1500억원을 두 번에 나눠 발행하며 3년과 5년 만기다. 각 회차 금액은 1000억원과 500억원이다. 총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6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A-등급의 3년 만기, 5년 만기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15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만약 증액 발행에 성공한다면 증액분도 모두 채무 상환 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지난 2015년 이자율 2.915%로 발행한 사채 1900억원 중 1500억원을 상환한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경영지표는 악화되는 추세지만 무난한 수요예측은 무난할 전망이다. 양호한 신용등급과 최대주주 효과 덕분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시에 건설한 1820MW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와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강동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는 SK계열 민자 발전사다. 최대 주주는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A-등급의 비교적 우수한 발행 실적과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도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등급을 부여받았다. AA-등급 무보증회사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등급민평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3년 만기 3.139%, 5년만기 3.259%다. 청약일 1영업일 전 기준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3개월 간 진행된 동일 등급 동일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은 3년물 26건, 5년물 14건이다. 3년물의 경우 26건 중 5건 이외 발행금리는 3년 기준금리 대비 낮게 결정됐다. 발행금리는 3년 물의 경우 –0.27%p~+0.19%p, 5년물의 경우 –0.27%p~+0.0%수준에서 결정됐다. 유효경쟁률의 경우 3년 만기 7.4배수, 5년 만기 6.7배수를 나타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난해 3분기 말 매출액은 1조3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 지난 2023년 말 부채비율 102.8%에서 9개월 만에 122.9%로 올랐다.
파주에너지서비스스의 무보증사채 확정 총액과 확정 가산금리 등은 오는 10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