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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5~6월 만기 채무 대응…2000억 회사채 조달
2회차로 나눠 발행…각각 3년 및 5년 만기
수요예측 14일 진행…재무구조 안정적 평가
공개 2025-02-13 14:14: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4: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HL만도(204320)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회사는 조달 자금 중 1500억원은 오는 5~6월 만기를 앞둔 채무상환에,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HL만도의 모회사인 HL홀딩스가 주요 자회사들의 우수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바 있어 이번 HL만도 회사채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만도는 제1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총 2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인 해당 회사채는 각각 3년, 5년 만기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결정 또는 변경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HL만도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산술평균 수익률은 3년 만기 3.191%, 5년 만기 3.259%다.
 
HL만도는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한데다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출이 지속되며 차입규모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L만도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7년 통상임금 관련 충당부채 설정 및 매출 성장 둔화에 따라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하며 215.2%를 기록했지만, 2018년부터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이익잉여금 등 자본이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2018년 199.5%에서 2022년 157.1%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3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대내외 금융 불확실성 대비로 인한 차입금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9.7%p 증가한 166.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조기 확보를 위한 신규 연결 편입회사 차입금 반영 등으로 전년대비 차입금이 4546억원 증가해 총차입금의존도는 37.96%로 상승했다.
 
다만 KB증권 등 대표주관사들은 HL만도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채무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주관사들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HL만도의 지난해 3분기 총차입금 의존도는 34.44% 수준이며 현금및현금성자산을 5474억원 보유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채무 상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상환 대상인 채무는 지난 2022~2023년 빌린 일반대 및 시설자금으로 만기일은 모두 오는 5~6월이다. 이자율은 4.64~4.83%대다. 운영자금에는 나머지 500억원이 투입되며 사용시기는 오는 3~4월로 예정돼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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