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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000억 자금 조달…초우량채 기대감 '업'
AAA 신용등급 힘입어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 기대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투자 지분 등은 '변수'
공개 2025-02-12 1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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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AAA 등급으로, 연초효과와 초우량채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사채 발행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SK텔레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총 2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 90-1회차(3년물)의 모집액은 1000억원이며, 제90-2회차(5년물)은 600억원, 제90-3회차(10년물)는 400억원이다. 오는 14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총액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회사 4사가 제공한 최초 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SK텔레콤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3년물 2.958%, 5년물 2.992%, 10년물 3.128%다. 공모희망금리는 모두 0.30%포인트를 감산 또는 가산해서 적용한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66-2회차 사채가 있다. 총 금액은 1500억원이며, 이자율은 2.491%다. 여기에 오는 4월12일 만기가 도래하는 2400억원 규모의 제82-1회차 사채(이자율 3.803%)도 상환할 계획이며, 부족한 금액은 회사가 보유한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아직까지 연초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AAA등급의 초우량채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동일한 등급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1조6000억원을 조달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바탕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4.6%, 26.9%로 나타났다. 적정 기준인 100% 미만과 20% 이하를 벗어나긴 했으나, 2023년 말(146.3%, 29.6%)과 비교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관계기업과 투자 지분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까지는 투자 지분이 감소하면서 SK텔레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줄긴 했지만, 향후 투자 관련 손익의 악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대표주관회사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SK텔레콤의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발행하는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대내외 환경에 따라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며 "원리금 상환은 SK텔레콤이 전적으로 책임을 부담한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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