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가 기업공개(IPO)에서 최종 공모가액을 희망 밴드 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했다. 피아이이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180억원으로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해 미국과 헝가리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IPO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50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총 1921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1117.74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45.60%(876개)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가격인 5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밴드 하단인 4000원을 제시한 비율도 43.83%(842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피아이이 수요 예측이 흥행한 것은 피아이이가 보유한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아이이가 개발한 AI 소프트웨어는 기존 머신 비전 검사 대비 높은 검출력과 고난이도 문제 해결능력을 갖췄다. 아울러 피아이이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다양한 2차전지 폼팩터를 확보하고 있어 모든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와 영상처리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180억원에 달하는 공모 자금에서 발행제비용을 차감한 금액 179억2048만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시설자금 74억5700만원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공간 확보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피아이이는 오산시 지곶 일반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단지를 조성하고 2027년 약 7000평 규모 부지에 공장과 사무공간을 완공하는데 시설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진출 자금으로 2027년까지 83억6000만원을 사용한다. 피아이이는 미국과 헝가리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업과 기술인력을 채용하는 데 해당금액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 자금으로는 96억2700만원을 투자한다. 해당 금액은 2027년까지 산학 연계 초음파 기술을 확보하고, 엑스레이(X-Ray) 검사시스템을 확보하는 등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투입할 방침이다.
피아이이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주식 수의 90만주(25%)에 해당한다. 특히 20일에는 총 공모주식수 중 40만주(11.11%)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예정됐다. 상장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월4일이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피아이이가 보유한 AI S/W 기술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차전지 AI 비전을 통해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비파괴검사, AI Agent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