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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분양경기 악화에도…재무구조 '안정적'
전년대비 매출 40% 줄며 영업이익률 0%대 수렴
경기 부진 속 자체 사업 추진 관련 자금 소요 예정
보유 유동성과 투자부동산 기반 재무건전성 유지
공개 2024-10-28 16:04:0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6: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분양경기 침체로 인해 자이에스앤디(317400)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개발 부문 업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정사업장의 지방·오피스텔 현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택경기와 분양실적에 따른 사업변동성도 확대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이에스앤디의 주택개발 부문 실적 부진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익성 저하는 지난 2022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2016년 자이서비스를 합병한 이후 시설관리 사업범위 확장, 홈 네트워크 시스템 보편화와 공동주택 옵션 다양화, 주택사업 개시 등으로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22년에는 플랜트 등 건축사업을 영위하는 자이씨앤에이를 연결대상 편입하며 연결기준 매출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2022년 2조4790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2023년 2조3746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매출액은 827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1조3822억원) 대비 40.1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2022년 1989억원, 2023년 1266억원, 올해 상반기 17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852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0%대에 수렴했다. 
 
주택개발 부문은 분양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사업장 상당 비중이 지방과 오피스텔 현장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각 지역별 주택경기와 분양실적에 따른 사업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주택개발 부문의 신규 사업 관련 부지 매입 등으로 인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2022년 자이씨앤에이를 인수, 올해 잔여 지분 취득 과정에서 연결기준 약 3000억원 자금소요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자이에스앤디는 유상증자와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과 영업현금창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으로는 보유 유동성이 외부차입을 상회했다. 
 
서울 중구 자이에스앤디 본사.(사진=네이버지도 캡처)
 
현재 주택개발 부문은 신촌 역세권 주상복합, 을지로 오피스, 대구 범어동 주상복합 등 도급사업, 서초동 임대주택,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 등 자체사업을 진행 또는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대구 범어동 주상복합 현장은 지역 내 입지는 우수한 편이지만 해당 지역의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분양실적과 공사대금 회수 여부 확인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 범천동 현장은 2000억원 이상 자체 자금을 투입할 예정으로, 분양성과가 재무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자체사업 추진 관련 자금소요에도 보유 유동성과 투자부동산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용지 매입과 자이씨앤에이 지분 인수 등의 자금소요에도 자체적인 현금창출과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부(-)의 순차입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이 약 14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향후에도 다각화된 현금창출 기반과 보유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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