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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자회사 주춤에 실적 부진…현금창출력 '저하'
일부 사업부 매각으로 외형 축소·전기차 둔화 '직격'
CAPEX 증가에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지속
공개 2024-10-15 15: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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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C(011790)가 최근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에 비해 자본적투자(CAPEX)가 늘어나면서 현금창출력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면서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다만, SKC는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올해 상반기 매출 8879억원, 영업손실 1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935억원보다 4.88% 감소하고, 적자 폭은 커졌다.
 
1973년 설립된 SKC는 2022년 4월 SK 계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산업소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고 매각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기초화학원료(PO, PG 등)를 비롯해 반도체 테스트 소켓(반도체소재), 동박(2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SK 지분율은 40.6%로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SKC는 SK피유코어, SK엔펄스 등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은 2021년 3조3961억원에서 2022년 3조1389억원으로 소폭 줄더니, 지난해 1조5708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21년 4015억원에서 2022년 1862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216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SKC 주요 자회사로는 SK피아이씨글로벌, SK넥실리스, SK엔펄스, ISC 등이 있는데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주요했다. PO, PG 등을 생산하는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이 2021년 1조1053억원에서 지난해 8170억원으로 감소했다. 2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둔화로 2022년 매출 8101억원보다 22.9% 감소해 지난해 매출 624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CMP Pad 등을 생산하는 SK엔펄스도 매출은 2021년 2717억원에서 지난해 858억원으로 줄었다. 
 
2020년 이후 자본적투자(CAPEX)는 증가하는 반면 실적이 다소 부진해 현금창출력은 악화됐다. 영업현금흐름은 2021년 2825억원에서 2022년 -1472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지난해 -2347억원을 기록한 반면, CAPEX는 2021년 3469억원에서 2022년 7654억원, 지난해 1조49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1246억원에서 2022년 -1조255억원, 지난해 -1조341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아울러 2026년까지 폴란드 동박 공장에 투자할 전망이라 CAPEX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금창출력 약화로 자금 조달 필요성인 높아지면서 차입금의존도도 상승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46.8%를 기록했던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51.8%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48.9%로 줄더니 올해 상반기 다시 50.7%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를 넘으면 안정적인 수준을 벗어났고, 60%에 가까울수록 위험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채비율도 2021년 170.8%에서 올해 상반기 185.7%로 증가했다. 
 
임채욱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도 화학부문과 2차전지 소재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겠지만, 매출 비중이 낮아 전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각화된 자회사 구조를 통한 포트폴리오 효과로 지주회사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구조적 후순위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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