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전진건설로봇, 콘크리트 펌프로 코스피 상장 '도전'
탄탄한 고객 충성도 구축
업종 대비 수익성 높은 상태
205억원 규모 조달자금…시설 및 R&D 등 투자
공개 2024-07-11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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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건설기계 제조 전문업체인 전진건설로봇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업종대비 우수한 영업이익률과 재무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진건설로봇은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전진건설로봇)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은 건설기계장비 제조 및 판매활동을 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중동 등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의 주력 제품은 콘크리트 펌프카다. 전진건설로봇은 1991년부터 콘크리트 펌프를 생산하기 시작해 오랜 영업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단단한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한 상태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현장에서 믹서트럭(레미콘)으로 운반된 콘크리트를 콘크리트 펌프카에 장착된 굴절 붐을 이용해 작업현장에서 원하는 장소로 콘크리트를 이송하는 장비다. 현재 건축기술에서 콘크리트는 가장 효율성 높은 소재 중 하나로 콘크리트를 적재적소에 운반하는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현장에 있어 필수 장비다.
 
전진건설로봇의 주요 제품은 콘크리트 펌프카 외에 플레이싱붐, 스테이셔너리붐, 라인펌프 등이 있다. 플레이싱붐은 지상으로부터 초고층 혹은 원거리 시공면에 고압을 사용해 타설하는 장비다. 스테이셔너리붐은 견인차량으로 이동하는 초고압용 콘크리트펌프이며 라인펌프는 자기차량으로 이동하는 초고압용 콘크리트 펌프다.
 
1분기 영업이익률 18.8%…업종 대비 '우수'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및 낮은 이자율로 인해 북미 건설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진건설로봇의 매출액 또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튀르키예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튀르키예 건설 시장은 재난지역 복구 및 지진보수를 위한 재건축 등에 집중됨에 따라 동사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전진건설로봇의 수익성은 2020년 일시적인 하락 이후 지속적으로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부 장기할부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하락이며,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8.8%로 업종 대비 매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재무안정성 지표는 업종 평균 및 경쟁사 평균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편이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2020년 이후 증가한 것은 수주확대로 인한 원부자재 매입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 대출 및 사채 발행이 주원인이다. 유동비율 및 당좌비율이 2020년 이후 하락한 것 역시 단기차입금 증가로 인한 것이 주요인이다.
 
최근 유동비율이 2022년(232.1%) 대비 지난해(203.4%) 28.7%p 감소한 것은 만기도래로 인해 회사채가 비유동부채에서 유동부채로 분류된 영향이 크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회사는 차입금과 사채 총 190억원을 상회하는 약 28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음(-)의 순차입금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11.8%)는 차입금의존도가 소폭 개선됐으며 대체로 지난해(18.3%)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모집총액 425억원 규모…PER 10.02배 및 평가가액 1만9253원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307만7650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은 1만3800원으로 모집총액은 약 425억원이다. 대표인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는다. 청약기일은 오는 8월8일부터 9일까지이며, 납입기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공모가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이는 시프트업의 추정 당기순이익 현재가치에 유사기업의 PER과 주식 수, 할인율을 고려한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전진건설로봇의 업종과 사업성, 재무 유사성 등을 고려해 최종 비교 기업으로 ▲진성티이씨 ▲C수산중공업 등 총 2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과 주식 수, 주가 등을 고려한 평균 PER은 10.02배로 산정됐다. 전진건설로봇은 해당 PER을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이 1만9253원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할인율 28.32~18.46%를 고려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부터 8월5일까지 진행된다. 수요예측 대상은 기관투자자 주식 169만2,708주~230만8238주로 전체 공모주식 내 비율이 55~75%다. 수요예측 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3800~1만5700원으로 확인된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205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설투자 및 R&D,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시설투자에 41억원, R&D에 107억원, 운전자금으로 5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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