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윤석 기자] BNK투자증권의 수익성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에 치중된 IB부문의 다각화를 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전성 지표의 악화도 이어지고 있어 사업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사진=NICE신용평가)
5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2024년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23년 말 기록한 0.4%보다는 소폭 회복한 수준이지만 지난 2022년과 2021년 기록한 1.7%, 3.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BNK투자증권의 주력 사업부문에서의 시장 지위 하락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금융이 주축인 IB부문의 위축이 있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시도가 이어졌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BNK투자증권)
실제 지난 1분기 BNK투자증권의 실적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원 대비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437억원, 19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4.4%, 29.4% 감소했다. 최근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다수 증권사가 실적회복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건전성 지표 저하도 우려스럽다. 지난 1분기 기준 BNK투자증권의 고정이하자산은 2197억원으로 지난 2023년 말 2087억원보다 110억원 더 증가했다.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도 1분기 25.8%를 기록해 2023년 말 18.6%보다 7.2%p 더 증가했다. 유동성 비율도 악화돼 BNK투자증권의 1분기 유동성비율은 120.8%, 조정유동성비율은 109.1%로 2023년 137.6%, 117.9% 대비 각각 16.8%p, 8.8%p 감소했다.
다만 우발부채는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24년 3월 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우발부채는 428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6.0%를 기록했다. 2023년 말 39.4%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업계평균인 40%후반에서 50% 초반에서 크게 하회했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금융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자본여력 또한 경쟁 증권사 대비 열위한 수준에 있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악화가 수익성 확보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다만 유상증자와 이익시현을 통해 자본완충력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필요 시 BNK금융계열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의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겠지만 향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