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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후 재무부담 '제한적'
유상증자·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대응능력 개선
여객 부문 실적 중심으로 이익창출력 유지 전망
공개 2024-06-13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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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와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면서 재무부담을 개선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여객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료되더라도 재무부담 상승폭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NICE신용평가)
 
13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537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 동기(4856억원) 대비 10.69% 증가하면서 우수한 수준의 현금흐름 창출을 이어갔다. 이는 여객부문의 높은 운임과 탑승률 지속에 따른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개선 가속화와 진에어의 영업실적 회복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부문 매출액은 올 1분기 들어 2조45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조8904억원) 대비 29.66% 증가했다. 앞서 여객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 1조3072억원에서 2022년 4조6288억원, 2023년 9조354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8조1011억원) 이상으로 회복됐다.
 
중단기적으로 여객부문의 우호적 수급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거리노선에서의 사업 경쟁력, 프리미엄 좌석 수요 증가 등 수요패턴 변화의 수혜를 바탕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부문도 주요 품목(반도체·IT제품 등)의 수요 반등과 이커머스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홍해 사태 장기화 등 감안 시 화물운임의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조559억원) 대비 소폭 하락한 1조5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앞서 화물 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호조가 이어지면서 2019년 2조4001억원이던 매출액이 2020년 4조2512억원, 2021년 6조6963억원, 2022년 7조7571억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현금성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누적된 가운데 지난 2020년과 2021년 총 4.4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두 차례 진행됐다. 
 
여기에 2020년 기내식·기판 사업 양도로 약 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 다음해인 2021년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약 5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유휴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 등을 통해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재무안정성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지난 2020년 말 660.6%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21년 288.5%로 급감한 이후 2022년 212.1%, 2023년 209.6%로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61.7%에서 지난해 말 36%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배당 재개와 항공기 도입 등으로 투자지출이 증가하고 약 95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자금소요가 증가했음에도 우수한 영업창출력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6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위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당초 예상 인수대금 1조8000억원 중 남은 금액은 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인수 절차 완료 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위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라면서도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의존도는 43%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 부담 상승 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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