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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오토웨어, 수익성 부진·투자 증가…FCF '적자'
매출 증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0.71%로 수익성 낮아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 -212억원으로 적자 전환
공개 2024-04-26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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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디에이치(DH)오토웨어(025440)가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투자 부담이 늘어나 현금창출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이치오토웨어는 현대차를 사업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자본적 투자(CAPEX)가 늘면서 차입금도 증가해 재무 안정성은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DH오토웨어 평택 공장. (사진=DH오토웨어)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치오토웨어는 지난해 매출 393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매출 3818억원에서 2.97% 증가하고, 영업이익 23억원에서 19.5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0.61%에서 지난해 0.71%로 소폭 증가했으나 1%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1979년 대성정밀로 설립된 디에이치오토웨어는 차량용 오디오, 앰프, 네이게이션 등을 제조 및 판매해 199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현대차(005380)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에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디에이치글로벌은 디에이치오토웨어 지분 38.16%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치오토웨어의 주요 고객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80%, 알파인(Alpine) 10% 내외, 르노/한국지엠 5% 내외로 구성됐다. 2022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수익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향 제품은 1차사가 원재료를 구매해 공급하는 ‘유상사급’ 방식으로 제조돼 원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낮은 수익성에 비해 대규모 자본적투자(CAPEX)가 지속되면서 현금창출력도 눈에 띄게 악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150억원에서 2023년 6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자본적지출(CAPEX)은 2022년 98억원에서 지난해 27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멕시코법인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면서 CAPEX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52억원에서 지난해 -2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광주 2공장 신설을 위해 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예측돼 중단기적으로 현금창출력은 지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최대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디에이치글로벌로부터 현금 324억원을 지원 받은 덕분에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바 있으나, 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은 높아졌다. 
 
총차입금은 2021년 581억원에서 2022년 45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 735억원으로 다시증가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도 2022년 31.5%에서 지난해 41.4%로 신장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안정적인 수준을 벗어났다고 평가한다. 부채비율도 2021년 272.6%에서 2022년 133.5%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154.9%로 올랐다. 부채비율이 위험 수준인 200%에서 내려왔지만 또다시 위험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다. 
 
무엇보다 현금성자산은 2021년 52억원에서 2022년 298억원으로 증가했으나 1년만에 9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말 단기성차입금이 48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진혁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디에이치오토웨어는 차입금의 만기도래 차환 리스크는 낮은 편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상장회사로서 자본시장 접근성을 고려해도 회사의 약소한 이익창출규모와 미흡한 재무적 융통성, 계획된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현금유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기 유동성 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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