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이지스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총 25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최근 부동산 관련 A등급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미매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사진=이지스레지던스리츠)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이 총 2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원화표시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4-1회차는 200억원(1년물), 제4-2회차 50억원(1년물)이다. 투자자 모집에 따라 발행총액은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이번 제4-1회차와 제4-2회차 무보증사채는 사회적(ESG)채권으로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삼성증권이 협의해 결정한 이자율은 제4-1회차 6.3%, 제4-2회차 6.5%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오는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2회차 무보증 사모사채(460억원)가 있다. 당초 미국 뉴욕주 다세대 임대주택인 'Spring Creek Towers'와 미국 일리노이주 대학생 기숙사인 'Illini Tower'를 자산으로 보유한 이지레지던스리츠 지분투자를 위해 차입했던 바 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동일한 A- 신용등급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72억원이며, EBITDA/금융비용 배수는 2.4배다. 직전연도 22.6배였던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보유 부동산 펀드로부터의 배당 수익 등을 통해 금융비용 등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임대주택(인천 부평, 뉴욕), 코리빙(홍대, 명동, 판교), 기숙사(일리노이주 샴페인)에 투자하고 있다. 보유 자산이 국내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미국의 경우 뉴욕시와 일리노이주 샴페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용도별로 다각화된 영향이 컸다.
현재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말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차입금은 1149억원으로, 부동산펀드 지분 담보 차입금과 회사채로 구성돼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부동산 편입 계획이 없기 때문에 차입금의존도 32.4%, 부채비율 48.4%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동선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연결기준 차입금의 경우 보유 부동산펀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으며, 보유 부동산 펀드의 경우 자산평가액 대비 LTV가 54~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만기 도래 차입금의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고금리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보유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는 실질적인 재무적 융통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