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아이엠비디엑스, 바이오 IPO 불황 속 증시 '노크'
국내 염기서열 분석 점유율 1위 기업
매출 지속적 증가세…2027년 흑자 전환 자신
연초 바이오 기업 상장 예심 자진 철회 잇따라
높은 할인율로 공모가 부담 낮춰
공개 2024-02-19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7:5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염기서열 분석(NGS)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개발(R&D) 강화와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최근 바이오 업종의 IPO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아이엠비디엑스의 IPO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엠비디엑스 본사.(사진=아이엠비디엑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의료 및 조기진단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창업 이전인 2014년부터 창업자간 공동연구를 통해 액체생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창업 5년 만인 지난 2023년 국내 차세대 NGS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에 성공한 암 정밀의료·조기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3곳의 전문의료기관에 처방·검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 진단 공급계약을 맺고 아시아와 중동, 남미지역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진행성 암의 예후·예측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 HRR’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재무건전성도 안정화 가속
 
지난 2020년 약 1억원에 불과하던 회사의 매출은 매년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21년 12억원, 2022년 26억원으로 성장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9억원으로 또 한번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속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회사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약 13억원 감소했다.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아이엠비디엑스의 자기자본은 –31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먼저 투자를 받은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계상된 영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모든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당시의 부채는 모두 자본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향후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빠른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향후 4년간 추정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27년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불황에도 IPO 추진…업황 극복 가능할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4곳의 바이오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6개월 이상의 심사를 받던 이들 업체는 사실상 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상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더욱 깐깐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심 악화에도 아이엠비디엑스를 비롯한 바이오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IPO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바디텍메드(206640), 홀로직, 시스멕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등 4개 기업을 Peer그룹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30.26배다. 통상 PER가 30배를 상회하면 ‘고평가’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할인율을 비교적 높게 잡으며 공모가에 대한 부담을 낮춘 상태다. 2027년 예상 실적과 비교기업의 평균 PER를 적용한 회사의 평가액은 1만3160원이다. 이 가격에 할인율 24.77~41.49%를 적용해 희망공모 가격을 7700~9900원으로 제시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193억~2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저 공모가 193억원을 기준으로 R&D에 109억원, 시퀀싱 서비스 역량 확대에 73억원, 해외 진출에 8억원을 각각 사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4~8일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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