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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파격 조건 무상증자 나선 까닭
2015년 상장 이래 줄곧 공모가 밑도는 가격대
높은 수익성·보유 현금에도 시장 외면받아
증권가 저평가 진단…신사업 효과 가시 시점서 주가 반영 기대
공개 2024-01-03 17:25:3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더블유게임즈(192080)가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무상증자에 나선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5년 상장이래 줄곧 공모가 밑에서 가격을 형성해 최악의 공모주라는 악평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4월 주식 소각과 신사업 추진을 진행했지만 효과는 미진했고 결국 무상증자를 통한 주가부양에 나섰다는 평가다.
 
(사진=한국거래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주당 0.2주 배정하는 2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증자로 더블유게임즈는 총 330만5149주를 신규 발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월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14일로 신주 발행 완료 시 총 발행 주식 수는 2149만5906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보유한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3월 향후 2년 내 자기주식을 활용한 인수·합병(M&A) 또는 전략적 제휴가 없을 경우 자기주식의 50% 이상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무상증자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 효과가 발생해 주주가치가 제고를 기대했다. 회사의 자기주식에는 신주가 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주식 소각 효과는 2일 종가 기준 약 130억원 규모로, 9.2%였던 자기주식 지분율은 7.7%로 하락한다.
 
무상증자 결정으로 시장의 호응도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대비 5.61% 오른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5만2000원으로 8.1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무상증자는 상장 이래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를 이어온 것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주가 부양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5년 11월 상장 이래 줄 곧 6만5000원 아래에서 거래를 이어왔다. 2015년 당시 코스닥 기업공개(IPO) 역대 3위라는 명성과는 무색하게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99% 내린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시작으로 주가는 하락을 이어 갔고 2016년엔 3만원 선까지 가격이 하락한 적도 있다. 이후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 게임주 열풍에 힘입어 다시 공모가보다 높은 8만원선까지 주가가 오른 적도 있었지만 다시 주가는 하락을 이어가 2022년엔 다시 3만원 중반대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사진=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카지노’ ‘더블유빙고’ ‘테이크5’ 등 소셜 카지노게임 5개를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게임업체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내에서 현재 글로벌 5~6위권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더블유카지노와 더블다운카지노에서 발생되는 수익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의 특성상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장에선 줄곧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4월 71억원 규모 주식을 소각하고 사업 영역확대를 위해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 인수와 아이게이밍, 스킬게임 등 신규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파격적인 조건의 무상증자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증권가에서도 더블유게임즈의 기업가치 대비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저평가라는 진단를 내놨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 확대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의 주가 반영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은 PER 4배로 국내외 게임 업체 대비 크게 낮고 회사가 보유한 4000억원 규모 순현금을 감안하면 지나친 저평가 시점이다”라며 “신사업의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고 낮은 수준의 머티플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6186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184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신사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면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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