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다우기술(023590)이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다우기술의 신용등급은 'A0'로, 유사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전망된다.
다우기술 전경.(사진=다우기술 홈페이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총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6회차는 3년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FN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5%포인트 감산 또는 가산한 범위에서 결정됐다.
민간채권평가사가 제공하는 다우기술 회사채 수익률의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지난 12일 기준 3년물 5.505%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우기술과 같은 'A0' 등급 기업들의 민간채권평가사가 부여한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3년물 5.622%다. 같은 등급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다우기술의 수익률과 유사하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번에 상환하는 사채는 지난 2020년 10월29일 발행한 제3회차 무보증사채로, 올해 10월까지 만기가 다가온다. 이번 500억원을 상환하면 1500억원 중 3분의 1을 상환하는 셈이다.
다우기술과 동일한 A0 신용등급인
현대로템(064350)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10배 넘는 수요가 몰렸다. 다우기술은 꾸준히 유지되는 A0(안정적)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이번 수요예측에서 성공할지 기대되는 모습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다우기술은
키움증권(039490)의 시스템 유지관리 업무 등 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기술은 2021년부터 키움증권 뿐만 아니라 계열 내 수요가 확장돼 전체 매출의 30%를 상회한다.
실제 다우기술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1485억원인 가운데, 키움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대내매출은 492억원, 대외매출은 993억원이다. 대내 비중이 전체 매출의 33.2% 차지하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인 것이다.
또한,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등 계열의 IT시스템 유지관리 서비스를 통한 매출 외에도 서비스(인터넷 대량 문자·알림톡 서비스 뿌리오·커머스 솔루션 사방넷 등)와 Biz application(그룹웨어, 경리회계 소프트웨어) 부문서도 우수한 수익성을 보유했다.
특히 Biz application 분야는 올해 상반기 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동기(87억원)보다 해당 분야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2018년 전체 매출 79억원에서 2019년 97억원, 2020년 122억원, 2021년 152억원, 2022년 185억원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여 향후에도 긍정적인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이 저하될 가능성이 내재됐다. 다우기술은 2020년 이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 및 죽전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I)와 관련해 자본적지출(CAPEX) 투자가 증가했다. 죽전CDI는 내년 1월 착공 이후 2025년까지 3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기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은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육성훈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우키움 계열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회사 보유 자산의 실질가치를 바탕으로 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감안해 회사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며 "다움키움 그룹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을 활용한 추가 조달여력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