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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투자확대로 순차입금↑…저조한 수익성 지속
2년반 새 순차입금 6000억원 증가
신용평가업계 "차입금 만기도래 적절히 대응할 것"
공개 2023-09-15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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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SK가스(018670)가 투자를 위한 자금 지출이 지속되며 순차입금이 크게 늘어났지만, 풍부한 자금조달 여력과 수익창출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환경에 따른 수익성 저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열린 SK가스 울산 GPS 발전시설 기공식의 모습.(사진=뉴시스)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2021부터 2022년까지 고성그린파워(1702억원), 울산GPS(2650억원), KET(391억원), 사우디 PDH/PP사업(1244억원) 출자 등으로 지속된 자금 지출을 SK디앤디 지분 매각 대금(2828억원) 등으로 일부 충당했다. 하지만 투자자금 소요가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약 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 액수가 증가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지난 2020년 12월말 연결 기준 41.5%였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6월말 44.4%로 2.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상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LPG(액화천연가스) 판매부문과 윤활기유 탱크터미널 사업을 통한 연간 300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창출과 확고한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 여력과 신규사업 준공 후 수익창출력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올해 6월말 연결기준 SK가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6257억원과 향후 1년 내 영업현금창출규모 등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7587억원), 금융비용 등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다만 안정적 사업기반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의 만기도래에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재 대비 LPG의 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현재 SK가스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진 2022년에 비해 올해는 LPG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LPG 사업의 확고한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견고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SK어드밴스드 및 석유화학사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정) 관련 수요 회복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울러 신용평가업계는 SK가스의 저조한 수익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누적된 설비 공급부담 등을 감안하면 수급 구조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SK가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이익 창출을 유지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가격 헷지를 위한 LPG 파생상품계약과 관련해 기중 손익 변동이 크게 발생하고 있어 분기별 실적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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