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동원금속(018500)이 현대차그룹과의 오랜 거래관계를 기반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보이고 있지만, 다소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을 해소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동원금속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 정상화 등으로 주요 공장들이 위치한 미주지역 법인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국내 법인도 해외공장으로의 설비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원금속은 197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자체 기술력과 품질 등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자리잡아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다수의 양산 차종에 차체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남미 국가에 동반 진출해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회사는 2021년 이후 코로나 백신 보급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영향으로 가동률 개선에 따른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하며 있으며, 팬데믹으로 이연된 주요국 자동차 시장의 누적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매출이 중·단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동원금속은 지난 2021~2022년 영업수익성 개선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내에서 수주 대응 관련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의 경상적 투자를 진행하며 잉여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중단기적으로는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잉여현금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채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동원금속의 부채비율은 443.8%, 순차입금의존도는 40.4%를 기록하며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1~2022년 개선된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일부 감축했지만, 현재 자체 창출 영업활동현금흐름 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금속은 올해 1분기 기준 단기성차입금 1461억원에 비해 현금성 자산은 45억원에 불과해 유동성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의 차입은 담보를 제공하고 있어 차환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보유자산의 추가적 담보여력이 미흡해 단기유동성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외형적 수치 대비 열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019년 지정감사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상각비 및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등 회사의 회계정책이 신뢰성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금속의 기업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