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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광업공단, 빚 승계로 재무부담 가중
차입금 6.6조원 승계해 단기간 수익성 개선 어려워
공개 2021-09-13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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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합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새롭게 출발하게 됐지만,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직접투자 등에 의한 차입금을 승계해 재무부담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제7-1회 외 특수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확고한 법률적 지위, 영위사업의 높은 공공성과 중요성, 정부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종속성과 그에 따른 우수한 재무탄력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도가 안정적이라고 봤다.
 
통합 전 각사 재무현황. 사진/한국신용평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한국광해광업공단법’에 근거해 광산피해 관리, 광물자원산업의 육성·지원을 통한 광산 지역의 경제활성화, 광물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합하고 자산·부채와 권리·의무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지난 10일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출범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광해방지사업, 석·연탄산업지원사업, 광물자원사업 등 공공성이 높은 사업의 특성과 통합 전 각 사의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전 소액의 리스부채 외 차입금이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달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직접투자로 인해 차입부담이 확대됐으며, 누적된 손실로 장기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6조6005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218.5%에 이른다. 이에 통합된 공단은 이 차입금을 승계 받게 돼 재무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유사·중복기능 통합에 따른 효율화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실의 주원인이었던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 기능의 실질적 폐지(해외자산관리위원회를 통한 해외자산 매각 완료 시 공단법상 직접투자 관련 조항 효력 상실)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산 매각 전까지 해외자원개발 관련 실적이 공단 영업실적에 반영돼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정부의 신인도 기반의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 차환 등 단기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공단은 국가산업활동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의 비축과 개발지원, 광해관리사업 등 영위 사업의 공공성과 중요성, 정부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할 때, 원리금 상환가능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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