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현대일렉트릭, 우발채무 리스크 우려
자구안·수익성 회복 통해 현 수준 재무안정성 유지
미국 반덤핑 관세 소송 관련 현금소요 여부 중요
공개 2021-06-0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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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267260))의 미국 반덤핑 소송 관련 우발채무가 최근 영업실적 회복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으로 나아지고 있는 재무안정성 지표의 변동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2-2회 외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발채무 발생여부와 규모에 따라 재무안정성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미국 반덤핑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의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009540))으로부터 전력기기·전력시스템 관련 사업이 분할돼 신설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2017년 3분기까지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강판·구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고유가 당시 수주한 채산성이 우수한 중동지역 물량의 실적반영 비중 확대 등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이후 해외 발주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돼 수주물량 감소, 경쟁심화 및 저가수주 확대, 반덤핑 고관세 부과 등이 나타나며 매출둔화와 수익성 저하가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5.5%에서 2018년 -5.2%를 기록했으며 2019년 -8.8%로 더욱 나빠졌다. 2019년 이후 유휴인력의 그룹사 전적, 인원 감축, 중복·유사 업무조직 통·폐합 등 고정비 절감노력 등의 자구안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정책을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4%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운전자금 부담 완화, 보수적 투자 기조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17년부터 꾸준하게 상승, 지난해 234.6%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3월 말 220.7%로 13.9%p 하락했다. 1분기말 차입금의존도 역시 34.2%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낮아졌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반덤핑 소송 판정결과에 따라 최대 1억2123만달러의 현금 소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면서 재무안정성 개선 추이가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7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18년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미국 반덤핑 관세 관련 추가 충담금과 이자비용 등으로 40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부채비율 등을 개선하지 못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개선된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제반 자금소요와 자구안 이행 등에 따른 차입부담 변화, 미국 반덤핑 소송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이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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