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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 가중
한신평, 신세계프라퍼티 신용등급에 'A2+' 부여
복합쇼핑몰 업태 선도적인 시장지위·수익창출력 확보
코로나19 타격…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 우려
공개 2021-05-24 16:01:3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6:0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신세계프라퍼티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시장지위와 수익창출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신세계프라퍼티(프라퍼티)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부여했다. 이는 금융채무 상환가능성이 우수한 단계다. 
 
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복합쇼핑몰 개발 및 임대사업자 업체다. 연면적 45만9517㎡(약 14만평) 규모의 스타필드 하남을 필두로 복합쇼핑몰 업태 내 선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프라퍼티는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코엑스몰, 고양, 안성 등 총 7개의 복합쇼핑몰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퍼티는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로 연결된 그룹의 사업기반이 가장 큰 강점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 등 높은 시장지위를 갖는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등은 그동안 프라퍼티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들이닥친 코로나19로 방문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상태에서 투자가 확대되다 보니 재무부담이 늘어난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프라퍼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108억원으로 흑자전환과 함께 2019년 131억원 최고실적을 기록한 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다시 순손실 25억원을 입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18년 6.4%에서 2019년 6.3% 지난해는 –1.2%로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1.3% → 31.4% → 28.1% 수준이다. 아직 건전성 기준으로 불리는 30%이하라는 점에서 부정적 레벨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높아진 상태다.
 
그동안 프라퍼티는 투자자금 대부분을 이마트의 유상증자를 통해 충당해왔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이마트·신세계 유상증자 규모는 1조268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업황 악화, 투자확대 등의 이유로 모회사 곳간이 여의치 않자 덩달아 프라퍼티도 자금 조달과 관련해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프라퍼티는 지난 2년 동안 스타필드 창원, 스타필드수원 증자 등으로 약 7200억원의 자금이 필요했지만 이마트로부터의 증자 대금은 약 3000억원에 그쳤다.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뿐만 아니라 강남 오피스 상업시설 건설(캡스톤 펀드), 올해 화성 테마파크 부지매입, 동서울 상업지구 개발(PFV) 등 그룹 내 중요도가 높은 다수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복합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연결기준(스타필드하남˙안성 포함) 순차입금 규모는 2018년 말 2175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4691억원(리스부채 5218억원 포함)으로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 한태일 연구원은 “향후에도 스타필드 수원, 청라, 창원, 동서울의 출점이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계열로부터의 증자가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입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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