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44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수주 릴레이’
2019년 매출액 대비 16.09% 규모…올 들어 네 번째 수주 계약
올해 실적보다 전방 수주 ‘주목’…비조선 기업들과 협업
공개 2021-03-22 14: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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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현 기자] 한국카본(017960)이 약 4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올 들어 네 번째 수주 계약 관련 공시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시현한 가운데, 올해는 그간 구축해온 성장 동력을 토대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동성화인텍(033500)과 LNG운반선, 에탄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2차 방벽 복합소재 기타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439억8997만원가량으로 이는 2019년 매출액(2734억원) 대비 16.09% 비중을 차지한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2월31일까지다. 
 
금번 계약은 한국카본이 올해 공시한 네 번째 공급 계약이다. 회사는 지난달 19일 성신알에스티와 29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수출용 철도 객차 150량 내장판, 방탄 복합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과 지난달 8일 2019년 매출액 대비 54.27%(1483억6800만원)에 달하는 LNG 수송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자재, 다원넥스트와 1월28일 18억원가량의 간선형 전기동차(EMU-150) 내장판용 복합소재 관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국카본 로고. 출처/한국카본 제공
 
한국카본은 지난해 매출액 약 4117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순서대로 50.6%, 199.5% 성장세를 시현했다. 순이익은 574억원으로 2019년보다 224.1% 늘었다. 올해 실적은 2020년보다 떨어질 공산이 크다. 보냉재 납품 감소와 Mark III 도크 스케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냉재 납품이 작년(22기)보다 감소한 20기 내외로 추정된다”라며 “Mark III 도크 스케줄도 지난해 36기에서 올해 21기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보다 전방 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근 대규모 수주실적을 기록했고, 관련된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타르 LNG 물량 도래에 따라 대규모 추가 물량 유입으로 수주 잔고의 추가 확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카타르, 나이지리아 NLNG, LNG CANADA 등 다수 LNG선 발주 파이프라인에서 지난해 49척보다 많은 규모의 LNG선 수주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카타르가 FID와 EPC 선정을 모두 마쳐 LNG선 수주가 임박했다”라고 말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005380), 다원시스(0682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비조선 기업들과의 협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복합 소재 부문의 다각적인 매출 창출이 긍정적”이라며 “보냉재 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연구 개발에도 힘쓰는 등 회사는 여러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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