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원일티엔아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며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고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가운데, 이번 공모를 통해 시설 투자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익 확대를 노린다.
고압연소식 기화기(사진=원일티엔아이)
사업부문별 고른 매출 강점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일티엔아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액화천연가스 관련 기자재 제조업체다. 지난 1998년 설립돼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와 발전, 원자력과 조선해양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사업부문이다. 천연가스 분야 주요 제품인 고압연소식기화기(SCV)는 일본 기업의 원천기술을 개량해 기술력을 갖첬다. 이뿐만 아니라 재액화설비와 복합화력 부문 연료주입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수소사업은 수소저장사업과 수소생산사업으로 나뉘는데, 저장사업의 경우 고체수소방식을 택했다. 무겁다는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장보고-Ⅲ급 잠수함'에 원일티엔아이의 수소저장합금 시스템을 탑재한 국산 연료전지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를 시작으로 수소실린더와 수소저장합금 납품도 예정돼 있다. 수소생산의 경우에도 정부시책에 따라 수소개질기를 평택과 안산 등 수소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에 납품하기도 했다.
매출도 사업부문별로 고르다. 지난해 말 기준 천연가스사업 149억5054만원, 수소사업 138억5529만원, 기타제품에서 121억4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3.44%, 32.84%, 28.79%다. 지난해 매출은 421억8806만원으로 전년 418억796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2.07%로 전년 119.05%와 2022년 178.12% 대비 하락했다. 유동비율도 같88.28%에서 120.11%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업종평균에 비하면 열위하다. 2023년 업종평균 부채비율은 92.16%, 유동비율은 157.88%다
낮은 유동비율은 차입금과 선수금 증가에서 기인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선수금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입금의 경우 과거 회생채무와 전환사채(CB) 영향이지만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
시설 선제 투자로 수익 확대 노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38억원으로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162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원일티엔아이는 공모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에는 79억9600만원, 운영자금은 33억236만원을 쓸 예정이다. 현재 수소저장합금을 김포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선제적으로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내년 중 투자할 계획으로, 용해로와 신규부지를 위해 예상 금액은 총 47억원이다. 이 외에 수소충방출 시설 구축과 수소압축기 등에 대한 투자도 예정돼있다.
운영자금으로는 올해부터 3년간 총 68억원을 떼어놨다. 올해 12억원과 내년과 내후년 28억원씩 사용할 계획이다. 인건비 증가 때문이다. 연구인력을 2027년에는 7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오는 4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5일 하루동안 우리사주 청약,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