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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LNG 투자에도 재무상태 '견고'
조정계수 상향 및 원료비 하락으로 영업이익 급증
규모 커진 잉여현금흐름으로 투자 부담 충당 전망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 바탕으로 수익 지속
공개 2025-03-19 12:05: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2: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국전력(015760)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 투자로 인한 자금 지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내부 현금흐름을 활용해 자금 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비 반영시장 제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가운데 지난해 원료 가격 하락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안정적인 재무 상태에 기여했다.
 
한국동서발전의 당진발전소(사진=한국동서발전)
 
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동서발전은 매출 4조1794억원, 영업이익 622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같은 분기 대비 매출(4조6200억원은 9.5%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의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은 1436억원이었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원인은 원료비 하락 등이다. 화력발전의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고, 정산조정계수(한전-자회사 간 이익 조정 장치)가 상향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한전과 한전의 6개 자회사가 국내 전력 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환경이 안정적이다. 동서발전은 국내 발전설비 용량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변동비반영시장이라 원가가 보전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영업이익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영업이익 상향과 함께 현금 창출력도 늘었다. 동서발전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1460억원으로 2023년(8865억원) 전체 EBITDA를 넘었다. 현금창출력 증가와 동시에 잉여현금흐름도 늘었다. 지난해 1~3분기 동서발전의 잉여현금흐름은 441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4000~5000억원대의 잉여현금흐름이 유지되는 중이다.
 
수익성이 강화된 까닭에 투자 부담도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LNG발전소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서발전이 내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 부담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난해 1~3분기 동서발전의 자본적 지출(CAPEX)은 6882억원을 기록했지만, EBITDA가 CAPEX를 크게 상회한다.
 
아울러 부채 비율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동서발전의 부채비율은 84.8%로 2023년 말(92.9%)보다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말 34%를 기록했는데, 2023년 말(34.4%)에서 소폭 하락한 기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서발전이 높은 현금 창출력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을 원활히 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동서발전의 총차입금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회사채(3조5900억원)로 구성돼 있다. 이에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영업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동서발전은 한국전력의 자회사로서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자금 시장 접근성을 가졌기 때문에 재무 융통성이 우수하다. 따라서 자금 소요에 대한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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