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신영증권, 금리 하락 속 채권운용 성과…수익성 반등
채권 평가이익에 힘입어 ROA 1.5%, 3년 내 최대치
자산 포트폴리오 호평… 금리에 따른 수익성 변동 과제
공개 2025-01-22 17:31: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7: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영증권(001720)이 채권 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은 채권운용부문에서 국공채와 AA급 이상 채권을 주로 투자는 우수한 자산기반으로 호평받는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상황에선 채권 평가 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보유 채권 평가 손익이 다시 수익으로 전환됐다.  
 
2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신영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5%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 활황기인 2021년 기록한 1.7%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개년 내 가장 높다. 
 

신영증권 주요 재무지표 (사진=NICE신용평가)
 
신영증권의 수익성 회복은 시중 금리로 인한 채권 평가손익이 컸다. 통상적으로 채권의 평가손익은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 그 평가 가치가 오른다. 앞서 지난해 미국과 한국의 금융당국 금리 인하가 진행됐고 이에 따라 시중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로 전환됐다.
 
실제 지난 3분기까지 사업별 수익 지표를 살펴보면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은 각각 100억원, 168억원의 수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9%, 24.4% 감소했다. 반면 금융수익과 자기매매 손익은 각각 726억원, 499억원을 기록해 14.5%, 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의 채권운용부문은 사업기반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총자산의 80% 내외를 국고채·우량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며 이자수익과 운용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매도파생결합증권·매도파생결합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국공채와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매칭해 운용하는 구조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고정이하자산 규모와 순요주의자산규모에서 차이를 보였다. 신영증권의 고정이하자산은 지난 2018년까지 10억원 이하로 관리됐지만 2019년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 이후 대지급금이 발생해 지난해 3분기까지 660억원을 유지 중이다.
 
이중 라임펀드 관련 재지급금이 460억원 수준으로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6%다. 업계평균인 3.7%를 웃돈다. 순요주의자산은 지난 2022년 1.2%정도 보유했으나 2023년부터는 '0'이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안정적인 자산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추가적인 확약 실행 규모, 대손비용과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성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채권운용과 자산관리와 같은 주력 사업부문에서 훌륭한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을 유지해왔다”라며 “하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