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경제
심화되는 홍해 리스크, 장기 시 경쟁력 저하 우려
해상운임 상승, 리스크 초기 큰 영향 적어
후티반군 공격 장기화될 경우 수출 일정 지연 등 우려
공개 2024-03-08 17:18:4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7: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건 기자] 세계 컨테이너선 해상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홍해 항로에서 안전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홍해 항로를 지나는 이스라엘 상선에 대해 공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은 이스라엘 상선을 넘어 항로를 지나는 상선 전체로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 상선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안전에 대한 위협이 가중되면서 홍해 항로를 지나는 상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해상 운송에 시간과 연료를 더 쏟고 있다. 홍해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갈 경우 시간은 7일에서 10일, 운항거리는 9000km가량 늘어난다.
 
이에 해상운임도 치솟았다.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1011에서 지난 2월  2217로 2배 이상 치솟았다. 2월까지 운임 상승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계약을 맺은 산업의 경우 아직 운임 상승의 영향력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산업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리스크의 영향은 해상운임 증가뿐 아니라 항공 운송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리스크가 발발했던 지난해 12월부터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공항 발 항공 화물 물량은 지난해 1월 20만톤에서 지난 1월 22만3000톤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홍해 리스크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해상운임이 높아질 경우 해상운임 증가에 따른 물류비 증가, 납기일 차질 등 다양한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희망봉을 우회하는 임시 상선 4척을 긴급 투입해 국내 수출 기업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알고 싶었던 이슈,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를 쉽게 알려드립니다. <참! 쉬운 경제>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김건 기자 guny80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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