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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수익성 우수…부동산 익스포저는 주의
지난해 순이익 7690억원…ROA 전년보다 개선
공개 2023-05-12 16: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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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메리츠증권의 수익성과 사업성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메리츠증권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부담으로 작용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나 나온다.
 
(사진=메리츠금융지주)
 
1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 등 IB부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평가는 메리츠증권이 최근 수년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시현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달성한 덕분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메리츠증권은 앞서 지난 2021년에 IB부문의 양호한 실적과 이자수익 증가, 메리츠캐피탈로부터의 배당금수익 증가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 6816억원, 총자산이익률(ROA) 1.8%를 시현하며 2020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채권위기가 이어진 지난 2022년에도 부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감소와 하반기 이후 IB부문 실적 저하, 채권 및 집합투자증권 운용손실 확대가 나타났지만, 보유채권 배당금 수익 증가와 대출금이자수익, 해외 담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수익 반영 등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은 7690억원, ROA는 1.8%로 전년보다 개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 부문의 비중은 10% 이하의 낮은 수준이나 IB 및 금융부문의 비중이 80% 내외의 수준으로 높다.
 
IB부문 손익은 대부분 부동산 PF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로 구성돼 있다. 금융부문 손익의 경우 개인 주식담보신용공여 등 위탁매매와 연계된 여신보다는 IB부문과 연계한 기업대출과 보유채권 이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금융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만큼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여전히 부담요인이라는 평가다. 지분증권 등 부동산 관련 투자규모를 포함해 전반적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이다. 전체 우발부채 및 대출금 중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해외 대체투자의 비중이 30% 내외로 비교적 높은 점도 우려요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국내 부동산PF를 중심으로 늘어났던 우발부채는 2022년 4분기 중 브릿지론 등 일부 고위험 익스포저 중심으로 감소해 12월 말 기준 4조6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84.9%를 나타냈다. 국내외 부동산 관련 대출규모도 2022년 12월 말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말 대비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저하됐던 자산건전성 역시 해외 고액 부실자산 처분 및 담보매각 등을 통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이어진 금리인상과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은 증권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증권업계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라며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 4분기 중 브릿지론 등 일부 고위험 익스포저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관련 투자규모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으로 향후 현금성 자산 및 순이익 규모 등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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